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4년만에 한 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소렌스탐은 10일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올 시즌 10승을 달성, 68년 캐시 위트워스(미국)가 시즌 10승을 올린 이후 34년만에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채우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소렌스탐의 시즌 10승은 쉽지 않았다.
박지은(이화여대), 박희정(CJ)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소렌스탐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천적’ 박세리(테일러메이드)의 맹추격에 쫓겼다.
소렌스탐에 3타차 공동 4위였던 박세리는 초반 3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소렌스탐을 따라 붙었다.
더구나 소렌스탐은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박세리에게 1타차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으나 소렌스탐은 이어진 6번홀에서 회심의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선두에 복귀한 뒤 10번홀 버디로 다시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고 17번홀 버디로 박세리를 완전히 따돌렸다.
소렌스탐은 후반 4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뒤늦게 추격에 나선 박지은에게 마지막홀까지 1타차로 다시 쫓겼으나 18번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소렌스탐에 우승을 내줬으나 박지은이 4타를 줄이며 2타차 준우승을 차지하고 박세리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 박희정이 10언더파 206타로 4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어 LPGA 투어에서 ‘코리언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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