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여성기금, 신규사업에도 지원을”

안양시가 여성의 권익증진 및 사회참여, 복지사업, 경제활동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여성발전기금(이하 발전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으나 계속사업 위주로 기금이 지원되고 있어 신규 사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저리금리 장기화로 발전기금의 이자폭이 감소되고 있어 여성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기금지원에 따른 새로운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 지적되고 있다.

12일 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안양시의 발전기금은 지난 97년 조례 제정과 함께 매년 5억원씩의 기금을 조성, 지난 98년부터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입으로 관내 여성단체와 여성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 및 개인 등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지원해주고 있다.

안양시 발전기금운용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내년도 기금지원사업 심의를 통해 24개 단체들이 신청한 26개 사업을 선정, 모두 9천120만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정된 26개 사업 가운데 우리춤보존회가 신청한 제3회 안양시장배한국무용경연대회(280만원)와 부부의 날 안양위원회가 신청한 내년도 안양 부부축제(570만원) 등 18개 사업은 계속사업이고 여성단체협의회가 신청한 안양여성작가 초대전(480만원) 등 8개 사업만 신규 사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및 주민들은 “지난 98년부터 발전기금이 계속사업 위주로 지원되고 있어 각 단체의 사업들이 고정화되고 있는데다 지원총액 역시 여성단체들이 진행해 온 연례행사나 계속사업 등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각 단체들은 신선한 감각과 아이디어 등이 담긴 신규 사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규 사업들을 모두 포함시키킬 순 없다”며 “평가를 통해 지원사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중복된 사업이나 비슷한 내용의 사업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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