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운동

“올 겨울은 어떻게 지내야 하나 걱정이 많았지만 면사무소에서 쌀과 라면 등을 잊지 않고 공급해줘 굶지 않을 수 있게 됐어….”

초등학교 3년생인 10살바기 손자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유학석 옹(78)은 그래서 유난히 추울 것 같은 올 겨울이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용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이달초부터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는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사회단체 및 주민들로부터 성금과 물품 등을 기부받아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 등에 사랑을 베풀고 있다.

올해도 시는 지난 1일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2천300여세대를 비롯 독거노인 970여세대와 모자가정 등 4천800여세대 6천800여명, 사회복지시설 19곳 700여명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 현재 1억여원의 성금을 모았다.

시는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반상회와 시정소식지, 유선방송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단체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한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일보에 보도된 사연을 읽고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운동을 접하게 됐다”며 “올해도 회원들이 십시일반 각출한 성금을 시에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관내 기업체 및 사회단체, 독지가 등의 성금 및 물품 기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263개 단체와 독지가 등으로부터 3억920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 등을 지원받아 기초생활수급자 및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1천700세대와 시설 및 단체 132곳을 지원했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성금과 물품 등을 기탁받아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