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시 인구가 크게 늘면서 노선버스 등 대중교통망 확충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인구는 19만1천여명으로 지난 96년 11만4천여명에서 6년새 무려 40% 이상 늘었다.
노선버스도 12개 노선에서 풍무동∼서울 영등포와 시청 등을 잇는 2개 노선과 마송∼서울 송정간을 운행하는 노선 등 9개 노선이 새로 증설됐다.
그러나 인구 증가에 비해 버스노선 신설률이 낮은데다 신설된 버스선들도 지역에 편중돼 상당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서울 송정역과 인천 부평까지 2개 노선만 운행되던 풍무동에 서울 시청과 일산간을 운행하는 3개 노선을 새로 신설했다.
그러나 1만4천여세대 3만여명이 거주하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서울과 인천 등 시외곽지역으로 출퇴근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개선됐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도변으로 들어선 사우와 북변, 장기지구 등지 주민들도 노선이 신설되고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신설노선 자체가 시 경유 노선만 새로 개설됐을뿐 노선 연장없이 기존 정착지를 그대로 사용, 연결 노선까지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이모씨(38·김포시 풍무동 삼성아파트)는 “노선만 신설됐을뿐 배차시간이 들쭉날쭉한데다 노선 연장이 없어 실제 노선 신설에도 교통여건은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인구수에 비해 운행 노선수가 적은 건 아니지만 상당수 노선들의 운행거리가 50㎞ 이상인데 공사로 정체가 심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노선 연장을 위해선 인접 시와의 협조가 필요한데 교통량 증가로 노선연장에 협조를 얻기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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