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하며 수업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모두 외국어(영어)를 사용하고 대학의 박사급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준 대학급 외국어고교가 국내 최초로 오는 2005년 용인시 모현면 왕산리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 설립된다.
6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외대는 오는 2005년 개교를 목표로 용인시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모두 10학급 규모로 학급당 35명을 수용하는 외대부속 외국어고교를 용인시 모현면 외대 용인캠퍼스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수업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모두 외국어를 사용하고 외대 박사급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며, 모든 수업은 암기나 일방적인 주입식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처럼 토론식으로 이뤄지며 용인지역 중학교 출신들을 전체 신입생의 30%선에서 선발한다.
학생들은 3년동안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추고 세계 20여개국 70여개 방송 수신이 가능한 시설과 근거리통신(LAN), 멀티미디어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외대 관계자는 “학교설립을 위한 부지는 대학이 제공하고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어 교육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학교설립 이후의 제반운영을 담당한다”며 “지자체로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재정을 받는다는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외대측과 외국어고교를 공동으로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외대는 6일 오후 2시 용인캠퍼스 총장실에서 용인시와 부속 외국어고교 설립을 위한 협약조인식을 가졌다.
/용인=강한수·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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