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초에 입주한 민통선인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수복마을 주민들은 인터넷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학생들이 학습 및 생활 등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인터넷망 설치를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등에 요청하고 나섰다.
9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6·25전쟁으로 주민들이 강제로 소개돼 흩어져 살다 50여년만인 지난 1월15일 국방부 승인으로 60가구의 마을이 설립돼 현재까지 35가구에 98명이 입주해 살고 있다.
주민들은 그러나 인근 마을인 군내면 백연리와 비무장지대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 등은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인터넷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수복마을은 정보화시설이 전혀 구축되지 않아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없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농업을 생계로 살고 있지만 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전자상거래 및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없다며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등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 마을 조봉연 이장은 “처음에는 고향에 들어와 산다는 기분에 불편 없이 살았지만 정보망이 구축되지 않아 학생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정보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불편이 많다”며 “인터넷망 구축을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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