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패트롤/이천 (주)삼우바이오 ’축분장 이전’

이천시 모가면 ㈜삼우바이오가 축산분뇨 재활용공장 증축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25일 및 29일자 17면 보도) 이천·여주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의 중재로 삼우측이 빠르면 3년 이내에 이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상호협약서를 주민들에게 제시했으나 주민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과 이천·여주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삼우측은 지난달 축산분뇨 재활용공장 증축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불거진 이후 이천·여주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의 중재로 빠르면 3년 이내에 이전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은 상호협약서(양보안)를 제안했으나 주민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주민과의 중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조만간 성명서를 발표하고 빠른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상호협약서는 “침출수는 물론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한 시설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사업을 절대 시행하지 않으며 부지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이전하고 건물 준공 후 3년 이내에 이전하고 이를 어길시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감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같은 상호협약서 자체를 불신하며 당초 제기한 침출수 방출 및 악취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철거나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 송모씨(32)는 “매각 이후 다른 사업주가 오더라도 이같은 종류의 사업이 계속될 것이 확실하다”며 “업체 잘못도 있지만 당초 들어서지 못할 지역에 허가를 내준 당국의 잘못이 더 큰 것으로 생각돼 조만간 진정 등 공식으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천·여주환경운동연합 신광수 의장(41)은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이 사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며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하는 업체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은 너무 강경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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