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극(唱劇) 탄생 100주년을 맞아 초창기창극의 모습을 복원한 ‘창극 심청’이 무대에 올려진다.
창극 100주년기념사업회(회장 최종민)와 국립극장예술진흥회(회장 김규문)는 20일 오후 7시와 21일 오후 3시, 7시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전수회관에서 창극 100주년 기념공연 ‘창극 심청’을 선보인다.
‘창극’이란 말 그대로 창(소리)으로 엮어가는 연극을 뜻하는 말. 창자(唱者)와 고수 두 사람이 하던 판소리에 서양의 연극형태를 첨가, 각각의 배역을 나눈 것으로 대사가 포함되기 때문에 서양의 뮤지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창극의 시초에 대해서는 시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902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원각사)에서 고종의 어극(御極) 40년을 축하하기 위해 당시 명창들이 처음으로 판소리를 배역을 나눠 공연한 것을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렇듯 우리의 근대를 대표하는 공연양식인 창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외래요소가 많이 가미돼온 창극을 초창기 형태로 복원하는 것을 시도한 무대다.
최종민 회장은 “지난 100년간 알게 모르게 일제 강점기 일본적 발상과 기법, 서양적 연극논리로 창극이 발전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공연은 이러한 외래요소를 모두 걷어내고 순수한 우리 전통과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의 총감독하에 예술진흥회 사무국장인 이계환씨가 대본을, 인간문화재 성우향 명창이 작창을,국립창극단 박성환씨가 연출을 맡아 작품을 새롭게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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