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이끌 50대 지도자 탄생 16대 대통령 노무현

21세기 첫 대통령으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 당선자는 19일 오후 6시30분께부터 전국 244개 개표구별로 진행된 개표결과 ,밤 10시 현재 812만3천표를 얻어 48.5%의 득표율을 기록해 788만2천여표로 47%에 그친 한나라당 이 후보를 24만표 1.5%포인트 차로 따돌려 당선을 확정졌다.

노 당선자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민주당은 97년 선거에 이어 또다시 정권을 유지하게 됐으며 ‘3김’으로 대변되던 근대정치사도 사실상 마감되게 됐다.

그러나 소수당인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함으로써 향후 5년간 국정 운영 및 정책추진 과정에서 한나라당과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새정부의 국정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가 투표일 전날 지지철회를 선언했던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향후 관계설정도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4.13총선과 6.13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하며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잃었던 민주당이 향후 주도권 되찾기에 나설 경우, 정계개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2.3~2.5%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이 예견됐으나 초반 개표에서는 계속 뒤지다 8시30분을 넘긴 중반부터 이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 이후부터 줄곧 선두를 지켰다.

지역별로는 노 후보가 경기(50.7%),서울(51.2%),인천(48.5%) 등 수도권을 비롯 광주(915.1%),대전(55.2%),충북(50.6%), 충남(51.8%), 전남(93.4%), 전북(91.6%), 제주(55.9%) 등 10개 시도에서 우세를 보였고 이 후보는 경남(68.5%),경북(74.0%), 울산(52.9%),부산,(67.5%), 대구(78.5%),, 강원(53.0%) 등 6개 시도에서 앞섰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개표가 계속되는 동안 3%안팎의 득표율을 보이며 줄곧 3위를 지켰으며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는 0.3%, 사회당 김영규 후보는 0.1%, 호국당 김길수 후보는 0.2%의 득표율에 그쳤다.

한편 이번 대선에는 총 유권자 3천499만1천529명중 2천455만7천737명이 투표,70.2%의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 갈수록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최인진·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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