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이인현 박사는 20일 고양환경운동연합 주최로 고양시 건축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지난 1년동안 100∼150곳을 선정, 6차례 대기질을 조사한 결과 전체 대기오염물질의 70%를 차지하는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박사는 지난 9월부터 지난해 3차례에 걸쳐 롯데, 그랜드, 뉴코아 백화점 등과 이마트, 엘지마트 등 대형 할인점, 일산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지하주차장 등지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35∼252ppb로 나타나 연평균 환경기준치(50ppb)를 크게 웃돌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지난 5월 발표된 ‘고양시 환경보존 종합계획’에서 이산화질소의 고양시 장래 목표치를 8ppb로 설정하고 있으나 인구 및 차량증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박사는 “오존발생의 가장 큰 원인 물질인 이산화질소는 천식 및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며 “차량 운행 감소와 지하공간에 대한 대기질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전대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는 “행신동 자동측정망에 의해 조사된 지난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양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서울 및 도내 다른 지역들보다는 낮고 오존농도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다른 지역과 달리 여름철 오존농도보다 봄철 오존농도가 높게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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