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집행부 주관 신년현충탑 참배 거부

양주군의회가 현충탑이 건립된 뒤 처음으로 마련하는 신년 현충탑 참배에 양주군과 따로 실시할 계획이어서 보훈단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군과 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6월 군청사 북쪽에 현충탑을 새로 건립한 뒤 새해를 맞아 보훈단체와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넋을 기리기 위해 참배식을 열 계획이다.

이번 참배는 새로 현충탑을 건립한 뒤 처음 치르는 행사다.

군은 이번 행사에 군의회를 비롯 보훈단체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릴 방침이었다.

그러나 군의원들이 지난 6·13지방선거가 끝난 뒤 새로 당선된 군수와 따로 현충탑을 참배했었다는 이유로 집행부가 주관하는 참배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군의회는 대신 집행부 행사가 끝나는대로 따로 참배할 계획이어서 상이군경회, 미망인회, 전몰군경유족회, 무공수훈자회 등 보훈단체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단체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의미있는 행사에 함께 동참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되지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근 의정부시를 비롯해 동두천시, 포천군 등의 경우 신년 참배식에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의원들이 참여할 줄 알고 분향순서 등을 준비했으나 의원들의 별도 참배방침으로 행사가 중복될 것 같다”며 “화합된 모습을 군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행사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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