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인운하 조기 건설을...'

환경파괴 등을 들어 환경단체가 경인운하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인운하 물류기지로 수용될 김포시 고촌면 전호리 주민들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경인운하 조기건설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등 경인운하 건설문제를 놓고 환경단체와 팽팽한 마찰을 빚고 있다.

김포시 경인운하추진위원회(위원장 김범룡)는 20일 탄원서를 통해 “매년 홍수때마다 침수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경인운하 건설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고 전제한 뒤 “정부의 경인운하 건설 발표 이후 이 지역 일대 8만여평이 공부상 하천으로 편입돼 토지를 담보로 한 대출마저 어려워 농사를 지어도 빚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인운하 조기건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 지역 일대 50여만평의 토지가 물류기지로 포함되면서 논농사직불제 혜택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경인운하 건설이 백지화될 경우 이 지역 주민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경인운하는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부천과 김포평야 등을 거쳐 서울 강서구 개화동간 18㎞(굴포천)를 수심 6m 넓이 100m 규모로 개설될 뱃길로 지난 2000년 7월 착공,고촌면 전호리 50여만평가운데 현재 40% 이상에 대한 토지보상이 끝난 상태이나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경인운하 건설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 경인운하 건설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김포=권용국기자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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