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맞아 가평지역 농촌 주민들이 일거리를 구하지 못한 채 술과 도박 등으로 소일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가평지역은 매년 농한기인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일거리가 없어 인근 대도시 중소기업들과 연계, 가내수공업인 장식물이나 인현 등을 제작, 납품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중소기업들마다 판매량 저조로 물량 신청이 없어 부업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여성들은 적은 수입의 일거리라도 갖고 있지만 남성들은 마땅한 부업을 찾지 못한 채 도박이나 술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57·가평군 가평읍)는 “매년 겨울철이면 부녀자들과 함께 대도시 중소기업 등을 방문, 일거리를 찾아 가내수공업인 뜨개질이나 인형 등을 제조해 납품해 왔다”며 “그러나 올해는 일거리가 줄어든데다 그나마 기술 부족으로 불량품이 많아 기업들이 일감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한기 농촌지역 주민들의 일거리가 없어 고민중”이라며 “관내 소규모 공단 입주 업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일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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