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즈업/여주지역 별정우체국

여주지역 상당수 별정우체국이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 정도의 적자 운영으로 존폐위기에 놓였다.

24일 여주우체국에 따르면 관내 별정우체국은 모두 3곳으로 지난 60~70년대 흥천면과 북내면, 강천면 등지에 개설된 뒤 그동안 체신과 통신은 물론 금융업무 등을 다루며 종합서비스 창구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들 별정우체국의 주 수입원인 전화업무가 통신회사로 분리된데다 민간업체가 우체국 고유 업무인 택배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급속히 잠식당했고 우편수입과 체신예금 등도 면단위 일반우체국의 80%선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IMF한파 이후 과감한 구조조정을 미뤄 적자를 키워왔다.

이때문에 별정우체국들은 적자를 면치 못해 직원들 급여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 이모씨(55·여주군 강천면 부평리)는 “별정우체국이 그동안 농촌이나 오지 주민들을 위한 우편배달이나 금융업무 서비스를 담당해왔으나 경쟁사회 속에서 갈수록 낙오되고 있다”며 “별정우체국의 공익성을 살리면서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주우체국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별정우체국의 경영수익과 업무량 등을 따져 인력을 재배치하는등 다각적인 회생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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