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품 순례/파주 장단콩

파주시는 고구려시대 부터 콩의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장단콩의 옛 명성을 되찾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전국적으로 장단콩의 명성이 널리 알려져 파주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있다.

장단콩연구회(회장 이완배)와 파주시 농업기술센타(소장 박노직)를 중심으로 해마다 콩재배 면적을 늘려가며 우수품종개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콩가공 공장을 민통선에 1호로 설치하여 무공해 된장, 고추장, 간장, 두부등을 가공 판매해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수입 유전자 콩등으로 식단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원산지표시가 확실하고 영양과 품질이 우수한 장단콩을 선호하는 주부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미처 수요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장단콩과 함께 장콩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등을 사겠다는 주문이 인터넷을 통해 쇄도해 택배로 보내는 일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박영호씨(47·장단콩연구회 이사)는 낮에는 콩가공공장 운영상태 점검과 통일촌주민들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장단콩 전문음식점 관리등으로 여념이 없고 어두워 지면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www.tongilchon.co.kr)으로 주문된 내용을 정리해 택배로 보낼 준비를 하고 일일이 감사하다는 답변까지 게시판에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민통선내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마을에 위치한 장단콩가공 공장은 전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밀려드는 주문에 미처 일손이 부족해 분주하기만 하다.

장단콩이 유명한 것은 다름아닌 파주시 민통선내인 장단지역은 콩 뿌리가 내릴 수 있는 착토층이 마사토로 되어있어 배수가 잘되고 기상이 알맞으며 늦서리의 해가 없는 등 콩이 생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비옥한 토질, 깨끗한 물, 맑은 공기 그리고 농민들의 정성등 4박자가 어우러져 세계 어느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보다도 수확량이 많고 영양면에서도 우수한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단콩의 명성을 되찾는데 남다른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온 박노직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장단지역은 이미 고구려시대와 통일신라때부터 우리선조들이 콩의 주산지로 명성이 있었던 곳으로 최근 학자들에 의해서도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이 영양학적으로 우수성이 증명된 만큼 앞으로 품질 개발및 가공기술들을 개발해 장단콩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 이라며 장단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시는 장단콩을 지역특산품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토록하기위해 재배농가에 농기계와 영농자재지원은 물론 생산기술지도, 자금지원, 판매알선등을 통해 해마다 재배면적을 확대시켜 현재 400여 농가가 360만ha 면적에 콩을 재배해 년간 720톤을 생산, 20억여원의 수입을 올려 농가당 5백만원~2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파주시는 장단콩영농조합법인(대표 이완배)에 8천여만원을 지원해 건립한 장단콩가공공장을 통해 가공한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등을 판매해 연간 7천4백여만원의 수익을 올려 영농조합에 참여한 6농가가 농가당 연 1천2백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주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수익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농촌도 잘살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장단콩은 시중에서 25~28만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보다 3~5만원을 더받는 가격이다. 일반콩판매외에 파주시에서는 가공공장을 된장(1kg 9천원), 고추(1kg 1만5천원), 간장(700ml 4천원), 청국장(1개 1천원)을 만들어 농협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1개월에 보통 40~50여건의 주문이 전국에서 부터 쇄도 하고 있으며 11월과 12월에는 평상시 배 물량이 몰린다.

장단콩의 유래는 1913년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개량하여 ‘장단백목’을 탄생시켜 생산량과 우수한 품질을 갖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는 장단백목과 일본의 육우3호를 교배하여 장려품종인 광교를 탄생시켰으며 지난 1970년 초부터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로 통일촌 입주와 함께 장단콩의 명성을 되찾고자 해마다 재배면적을 늘려 나가고 있다.

현재 통일촌에 파주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립된 파주명품장단콩가공공장에서는 300평의 장독대 규모에 700여개 장독을 갖춰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등을 상품화에 시중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두부, 메주등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장단콩연구회에서는 직접 장단콩마을 이라는 콩전문 식당을 운영해 도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완배 소장(51. 장단콩연구회장)은 “국민들이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천혜의 자연요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단콩이야 말로 앞으로 개발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지역특산품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파주= 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장단콩연구회 이완배 회장 인터뷰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방법은.

*파주시와 장단콩연구회는 장던콩의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특산품으로 개발하여 장단콩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체험시키고 음식의 대중화와 가공식품의 개발확대등 소비촉진에 노력하고 ㅇ있는 한편 매년 장단콩축제를 개최해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장단콩에 대한 관심과 지역특산화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높게했다.

-생산량은 어느정도나 되나.

*민통선 장단지역 360㏊면적에 450여 농가가 참여해 콩농사를 짓고 있으며 벼농사 보다 수익이 좋아 해마다 참여농가와 콩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재배에 어려운 점은.

*최근 2∼3년간 민통선지역에 멧돼지,고라니,노루등 야생동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이로인해 콩밭주변에 1.8m이상의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피해를 줄이려고 애를 쓰지만 울타리를 넘어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방법은.

*장단콩에 대한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기존 장단콩을 먹었던 사람들이 인터넷(www.tongilchon.co.kr)이나 전화등을 통해 주문하면 택배로 배달하고 나머지는 장단콩 전문식당에서 콩요리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금액은 1가마에 25만원선으로 다른 콩에 20%높은 가격이다.

-향후 장단콩 발전방향은.

*앞으로 소비자가 찾는 다양한 고품질콩 생산기술보급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생산된 콩을 된장,고추장,청국장,두부,간장등을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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