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출장 행선지 표시제' 시행 6년째 공무원 관심 부족 '유명무실'

김포시가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창안시책으로 시행에 들어간 ‘출장 행선지 표시제’가 공무원들의 관심 부족으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민선 2기때인 지난 98년 민원인이 시청을 방문할 경우, 담당 공무원 출장 등으로 일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공무원의 내실 여부와 출장행선지,시간 등을 민원인들에게 공개하는 ‘출장 행선지 표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각 사무실 출입구에 좌석배치도와 업무분장 안내도,직원들의 출장 행선지와 귀청시간 등을 알리는 출장행선지 표지판 등을 제작,부착했다.

그러나 사업추진 6년째를 맞고도 정작 공무원들의 관심과 사업추진의지 부족 등으로 민원서비스차원에서 시작된 이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24일 시청 18개 과 사무실 가운데 출장행선지 표지판이 부착된 14개 과의 표시판에는 전부 공란으로 표시돼 이 표지판으로 공무원들의 출장여부를 판단할 경우 단 1명의 공무원도 출장을 나가지 않은 것으로 됐으나 확인 결과, 이 기간에도 40여명의 공무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출장을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출장을 나가게 될 경우 결재를 받고 사무실을 나가기 전에 이 표지판에 기록을 해야 하는데 간혹 일정이 바쁠 경우에는 기록하는 것을 잊는 경우가 많다”며 “공무원들에 대한 지도와 제도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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