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놀이동산 이벤트 풍성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대부분의 귀성객들은 고향 가는 길을 걱정하지만 수도권에 남는 사람들은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께 세배를 다닌 후에는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

어른들은 고스톱에,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쉬운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민속촌이나 다양한 설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있는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동산을 찾아가 풍성한 설 축제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용인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에서는 계미년(癸未年) 설 연휴를 맞아 추억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전통 설에 대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설 명절 추억의 세시풍속과 함께’ 특별행사를 준비했다.

‘흥과 멋이 있는 설날’, ‘함께 어울리는 설날’, ‘추억속의 설날’ 등을 내용으로 펼쳐지는 민속촌의 설 행사는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전통생활 체험마당’이 가미돼 온가족이 함께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흥과 멋이 있는 설날’ 행사로는 한국민속촌 공연단의 농악공연과 널뛰기, 줄타기 등의 공연이 연휴기간동안 매일 2차례 공연되며 ‘함께 어울리는 설날’ 행사로는 북청사자놀음, 거북놀이, 할미성 대동굿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추억 속의 설날’ 행사에서는 정초고사를 비롯해 설날 복떡 만들기, 지신밟기, 세화(歲畵)만들기, 소원성취 서낭제, 볏가릿대 세우기, 복조리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와 천연염색체험, 방아체험, 오줌싸개체험, 공예체험 등 옛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접할 수 있다.(문의 031-286-2111)

◇용인 에버랜드

용인 에버랜드는 설날을 맞아 ‘양띠해’를 테마로한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설축제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양 캐릭터 시포(Sheepo)와 망망(Mangmang) 등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를 총출동시킨 ‘시포 로드파티’는 350m의 동선을 따라 화려한 거리행진을 펼치며 입장객들과 자연스럽게 기념촬영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에버랜드에서 양띠해를 맞아 가장 자신있게 선보이는 이색행사로는 대관령 목장의 양떼몰이 광경을 그대로 재현한 ‘양들의 축제’가 있다.

새끼 양 20여마리가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매우 귀엽고 이색적이며 실제로 양치기를 하는 ‘보더콜리’犬이 양떼를 몰고 행진하는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버랜드에서는 또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초대형 불꽃놀이 ‘설날 특집 파이어 판타지’를 준비하고 있고 설 연휴기간동안 애버랜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양 케릭터 인형, 신년달력, 행운의 과자 등을 나눠주며 한국전통 무술인 ‘18기‘와 ‘궁중무술’시범, 퓨전타악과 댄스의 한마당 ‘야단법석’을 선보인다.(문의 031-320-5000)

◇과천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사주공간 한마당’, ‘민속놀이 한마당’, ‘농악놀이 한마당’ 등 3가지 행사와 소원지 풍선날리기 를 준비했다.

사주공간 한마당에서는 2월1일과 2일 젊은 신세대 점술가를 초청, 점집카페를 열고 입장객들의 올해 운세와 궁합풀이 등을 해주며 삼천리 동산에서 펼쳐지는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는 연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공기놀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를 준비했다.

또 농악놀이 한마당에서는 전통악기 계승 공연단이 새해 활기찬 소리를 선사한다.

전통무용과 연계한 타악공연과 정문 앞에서 벌어지는 농악대의 흥겨운 길놀이는 입장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서울랜드에서는 또 입장객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연휴 내내 풍선에 담아 2003개씩 묶어서 날리는 소원지 풍선 날리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양띠 해 특별 이벤트로 ‘미니양목장’을 설치하고 양띠 입장객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문의 02-504-0011)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추억의 놀이터 재현’, ‘민속놀이 한마당’, ‘떡메치기 한마당과 전통 외줄타기’, ‘신년맞이 민속 퍼레이드’, ‘민속 팔씨름왕 선발전’, ‘설날 큰찬치’ 등 다양한 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추억의 놀이터 재현에서는 중년층이라면 어린시절 누구나 즐겨했던 ‘뺑뺑이 구루마’가 등장, 뺑뺑이를 돌린 입장객들에게 옛날 과자를 선물로 주고 물방개가 가는 방향대로 재미있는 벌칙과 상품을 주는 물방개 놀이, 엿을 잘라 가운데 구멍이 큰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엿치기, 딱지치기 등 추억어린 옛 놀이를 선보인다.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는 초등학생 키만한 윷을 4명이 동시에 던지는 대형 윷놀이를 비롯해 연기자들이 방자, 향단이, 흥부, 놀부 등으로 분장해 입장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줄넘기와 알까기가 준비돼 있으며 화투에 등장하는 그림들을 캐릭터화 한 화투 캐릭터와 사진찍기 등 풍성한 민속놀이를 제공한다.

또 2일 오후에는 입장객이 직접 쳐서 떡을 만드는 떡메치기와 함께 전통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씨의 외줄타기 공연을 비롯해 널뛰기, 제기, 팽이, 투호를 준비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200여명의 연기자가 총 출동, 홍길동전, 별주부전, 나무꾼과 선녀, 시집가는 날, 북의 향연, 차전놀이 등 조선시대를 무대로한 옛사람들의 생활모습과 전래동화를 주제로한 가장행렬은 펼쳐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이 외에도 김중자 무용단의 화려한 민속춤과 한복 패션쇼, 미니콘서트 등이 펼쳐지며 즉석에서 참가자를 받아 열리는 민속 팔씨름왕 선발전, 연인대항 팔씨름대회를 통해 상품을 제공한다.

롯데월드는 또 연휴기간동안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고객에게 민속박물관 무료 개방과 함께 외국인에게는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매직 아일랜드 마법의 성에서 설날축하 불꽃놀이도 펼쳐진다.(문의 02-411-2000)

/정민수기자 jms@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