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난방요금이 또 인상되자 성남시 분당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산원자원부는 지난달 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LG 파워 등이 공급하는 서울 강남과 분당지역 85만가구의 지역난방요금을 지난 1일부터 3.99 %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0월 9.8% 인상에 뒤이어 3개월만에 다시 이뤄진 조치다.
이에 따라 분당입주자 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 등 분당주민들은 “산자부와 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10월엔 요금 현실화를, 이번엔 국제유가 급등을 인상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매년 수백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점으로 볼 때 2차례에 걸친 요금인상은 납득할 수 없다”며 “수도권아파트입주자연합회 차원에서 집단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성하 회장은 “요금인상 적용 시점을 3일 앞둔데다 명절에 맞춰서 인상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지역난방요금 부당인상 및 인상무효에 관한 행정심판(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과 행정소송(서울행정법원) 등을 제기, 현재 계류중이다.
/성남=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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