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여중 '교사화우회전' 23일까지 수원전시관

각기 다른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미술전시회를 열고 있다. 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수원 수성여중의 교사들이 마련한 ‘수성여중 교사화우회 展’이 그것.

수원미술전시관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올해로 18회째로 총 56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주 한번씩 교사가 아닌 미술학도로 돌아가 틈틈이 그림 실력을 다진다는 회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개성을 살린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교사들이 아니기에 서툰 흔적도 있지만 비전문화가임을 감안할 때 그 기법과 색채감 등이 뛰어난 편이다.

작품세계는 전원적 풍경과 꽃, 정물 등 소박하고 정겨운 소재들이 대다수다. ‘해바라기의 가을’(김미준 作), ‘갈대’(김정은 作) 등은 순정을 나타내는 듯한 느낌을 주고, ‘길’(김선미 作)과 ‘기다림’(정영선 作) 등은 일상의 시골 풍경과 담장에 걸린 호박 넝쿨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한다. 또한 ‘여름계곡’(엄용숙 作)이나 ‘고향가는 길’(이혜정 作) 등은 밝은 색채를 이용해 봄의 향기와 시원함을 물씬 풍긴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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