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신혼여행에서 파경에 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7일 개봉하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원제 Just Married)’는 제목 그대로 막 결혼한 부부 한쌍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신혼 이혼’ 문화의 원조 격인 미국 부부의 ‘밀월여행(실은 결별여행)’ 풍습을 엿볼 수 있다.
첫 장면은 톰(애슈턴 커처)과 새라(브리트니 머피)가 베니스발 비행기에서 미국공항에 내리는 대목이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부부답지 않게 서로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카트를 밀어 부딪히게 만들고… 금세라도 치고받을 듯 으르렁 댄다.
이어 이야기는 이들이 처음 만나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변을 산책하던 새라는 톰이 던진 풋볼 공에 맞아 쓰러진다.
충격으로 정신이 나간 탓인지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부잣집 딸 새라는 평범한 교통방송 리포터인 톰에게 한눈에 반한다.
새라의 가족은 둘의 결합이 못마땅하지만 사랑에 눈먼 이들 앞에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톰과 새라의 사이는 유럽행 비행기에 탄 순간부터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기내 화장실에서 사랑을 나누려다 변기에 발이 끼어 곤욕을 치르고 알프스의 호텔에서는 정전 사고를 일으켜 쫓겨난다.
베니스에 도착해서도 소동은 끊이지 않는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톰과 예술 애호가인 새라는 가는 곳마다 의견 충돌을 빚어내고 급기야 새러를 사랑하는 피터(크리스천 케인)까지 날아와 결별을 선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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