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고/의왕 우성고등학교

짧은 연륜에 비해 급속한 성장, 최첨단 교육환경, 구석구석 짜임새 있는 교정….

고교평준화 이후 의왕지역 교육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성고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 학교는 도심 속의 공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모락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훈은 ‘성실·창의·성취’.

이 학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84년 3월 개교, 올해로 꼭 20년이 된다.

당시 교육의 불모지였던 의왕시에 고 유지연 이사장이 설립, 고 이사장의 유지에 따라 유국현 박사(현 이사장)와 87명의 교직원들이 40학급 1천3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고 있다.

학교시설로는 본관과 운동장, 8천여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 있고 무용실, 컴퓨터실, 원어민교사와 영어로만 수업하는 교실인 ‘잉글리시존(English Zone)’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초 체육관을 겸한 강당인 ‘벽춘관’이 완공돼 21세기교육을 주도하는데 손색이 없다.

이 학교에선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교정벤치에서, 교무실에서, 복도를 거닐면서 스스럼 없이 웃으며 대화하는 광경은 그래서 더욱 정겹다.

이 학교의 스승과 제자간의 두터운 정은 다른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매주 토요일 대청소시간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같이 청소를 하는‘사제동행’이 이뤄진다.

교실 붕괴를 걱정하는 요즘의 세태에 비춰볼 때 다소 이색적이란 느낌마저 든다.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각별해 스승을 찾는 졸업생들의 방문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학생회와 45개 동아리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학생들은 다채로운 동아리활동을 통해 올바른 자율의 개념과 선·후배 역할 수행에 대해 스스로 터득해 나가고 있어‘왕따’란 단어는 이 학교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이 학교는 모든 걸 실력으로 입증받고 있다.

지난 88년과 92년 진로지도 우수학교로 지정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진학률도 95%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발굴하는데 힘써 지난 2001년에는 전국 무용실기대회 금상과 같은해 전국 과학발명품경진대회 동상 수상, 지난해 법무부 주관 양성평등글짓기대회 장관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수상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특성화교육에 중점을 둬 논술반과 영어회화반, 수학·과학경시대회반 등 각 분야별 영재 발굴 및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7차교육과정 취지를 적극 도입, 교육과정에 예·체능계열을 편성해 미술반과 체육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인간’을 중시하는 이 학교는 자신만 아끼는 이기적인 실력인이 되기 전에 덕성을 갖춘 참 지성인을 육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개교 이래로 ‘주장반제도’와 가족과 스승의 고마움을 일깨워주는 ‘효도 및 보은편지 쓰기’,‘효행장쓰기(월2회)’,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기 위한 전교생 유도교육 등의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 13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 학교의 비전은 지역명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고교평준화와 더불어 학교 발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이젠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소문난 명문고로 부상하기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고 학생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교사가 있는 짜임새 있는 교육의 모델을 갖춘 이 학교는 오늘도 전국 명문으로의 날갯짓을 계속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사진=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인터뷰/이용길 우성고 교장

이용길 교장(61)은 “세계화 추세 속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과 중용의 덕을 갖춘 인재교육을 기본원칙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립 이념은.

▲합리성과 중용지덕을 갖춘 성실인, 창의인, 성취인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21세기를 준비하는 교육계획은.

▲주입식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시대는 지나갔다. 학생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살아 있는 수업이 되도록 교원연수를 강화하고 첨단기자재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적성과 미래를 충분히 고려한 진로지도를 실시하겠다.

-학교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기숙사를 마련하고 면학프로그램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학생들이 더욱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외관과 운동장을 재정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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