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초등학교 학교폭력 관심 가져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장기매매까지 시도하는 등 학교폭력이 점점 흉포화·집단화·지능화 되어가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예전에는 중고생들 사이에서 많았던 학교폭력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요즘 초등학교의 학교폭력은 중·고생 뺨칠 정도로 심각하다. 여자아이들 사이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왕따시키기, 돈뺏기가 성행하며 e메일도 돈뺏기의 새로운 협박수단이다. 남자 아이들은 4학년부터 짱이 생기고 6학년이 되면 일짱 이짱 등급이 매겨지고 짱을 중심으로 교실, 화장실 등을 몰려 다니며 약한 아이 괴롭히기 등 폭력을 행사한다니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 알수 있다.

이렇게까지 된 것은 우리모두의 책임이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는 사회통념 때문에 초등학생 폭력은 무관심하게 단순한 아이들 싸움으로 치부되어 왔으며, 때린 아이 부모에게 항의를 해도 장난 좀 친거다 하는 식이며 학교에서도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생각해 그저 쉬쉬하는 분위기이다.

학교폭력의 씨앗은 이처럼 초등학교부터 잉태되어 사회의 무관심 속에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어릴때부터 폭력에 물들면 커서는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어린시절 배움의 장소에서 폭력을 배워 탈선으로 이어지는 학생들이 많다.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등 따뜻한 가정환경을 만들고,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도가 있어야 한다. 또 사회에서는 확실하고 제대로 된 학교폭력 근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초등학교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박영운·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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