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향토구단 전력점검/(2)현대 유니콘스

‘튼튼한 마운드와 안정된 최강의 내야진으로 방망이의 열세를 만회, 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주전 포수 박경완과 간판타자 박재홍을 내보내 외형상 ‘차포’를 뗀 현대가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와 내야수 정성훈 등의 영입으로 한층 안정된 수비력에 올 시즌 큰 기대를 걸고있다.

현대는 정민태의 복귀로 기존의 김수경, 바워스, 임선동, 마일영, 조용준 등이 이룰 선발진이 과거 ‘투수왕국’이라는 명성을 재현할 전망이며, 불안했던 3루수에 정성훈이 가세해 2루 박종호-유격수 박진만-3루 정성훈이 이루는 내야 수비진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의 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 박경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포수 자리도 노장 김동수의 입단과 2년생 강귀태, 국가대표출신 이택근 등이 번갈아 맡을 경우 질적인 면에서는 지난 해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양적인 면에서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박재홍의 이적으로 재편된 외야진은 좌익수에 용병 프랭클린, 중견수 이숭용, 우익수 심정수가 맡을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현대의 고민은 든든한 마운드와 탄탄한 내야진 등 수비력에 비해 떨어지는 방망이의 중량감이다.

박재홍과 박경완 등 한방이 있는 선수들이 빠져나간 타선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 거포의 자존심을 세운 심정수를 중심으로 프랭클린, 이숭용이 앞뒤로 포진한 클린업 트리오의 무게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지난 겨울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거포로 다듬어진 백업멤버 전근표와 강병식이 얼마만큼 선발진의 부족함을 메워주느냐 하는것과 지명타자 전준호와 박종호, 정성훈, 박진만 등 ‘소총수’들의 활발한 타격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현대의 목표 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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