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현대자동차컵 K2-리그 실업축구에서 의정부와 김포를 각각 연고지로 삼고 있는 험멜코리아와 국민은행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경기도가 아닌 타 시·도 대표로 출전하고 있어 실업축구의 연고지 정착화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경기도축구협회와 실업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실업축구 활성화와 연고 정착을 위해 올 시즌 처음으로 지역연고제를 도입, K2-리그에 출전중인 10개팀 중 수원시청, 상무(광주), 험멜코리아, 국민은행 등 4개팀이 도내 도시를 연고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팀 중 험멜코리아와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 각각 실업리그 연고지와 전혀 다른 서울시와 대구시 대표로 출전했다.
더욱이 이들 팀들은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경기도가 아닌 타 시·도 대표로 출전할 계획이어서 중소 도시의 실업축구 정착이라는 K2-리그의 취지에 모순이 있다는 주장이다.
도축구협회 관계자는 “각 실업팀이 지역축구 활성화와 중소 도시 축구 발전을 위해 실업팀의 지역연고제를 실시하면서 전국체전에서는 지역연고제를 적용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올바른 실업축구의 정착을 위해서는 실업리그와 전국체전의 연고지가 같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실업팀 관계자는 “실업연맹의 추천에 따라 팀 숙소에 가까운 중소 도시와 협의를 거쳐 연고지로 삼게 됐다”며 “전국체전 연고를 달리하는 것은 수도권지역에 너무 많은 팀이 집중돼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어 팀 이미지 제고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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