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면 키가 커진다(?)’
우유에 들어있는 질좋은 단백질이 성장촉진 효과를 내기 때문에 우유를 먹으면 키가 커진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우유 한컵(200㎖기준)에는 탄수화물 9.48g, 단백질 6.6g, 지방 7g을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칼슘, 철분, 비타민 A·B·C 등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어 한창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겐 필수영양식품이다. 또 콜라겐이라는 일종의 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은 뼈의 성장기초를 만들어 주고, 칼슘은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성분으로 작용, 키가 자라고 뼈를 튼튼히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의 뇌에는 150억개 가량의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가 활동을 하려면 비타민B1·B6·B12 등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비타민B1은 밥을 소화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다. 밥만 먹고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머리에 필요한 비타민B1이 밥을 소화시키는데 모두 소모돼 영양소의 분균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유를 마신 사람과 마시지 않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능발달이 늦은 어린이들만으로 학급을 편성하고 하루에 우유를 2컵 마시는 학급과 1컵 마시는 학급, 그리고 전혀 마시지 않는 학급으로 구성, 실험한 결과, 2컵 마신 학급의 낙제생은 100명 가운데 5명, 1컵 마신 학급의 낙제생은 100명 가운데 7명, 전혀 마시지 않은 학급은 100명 가운데 11명이 낙제했다.
국내 한 초등학교에서도 6개월간 우유급식을 했는데 우유를 마신 어린이들이 마시지 않은 어린이보다 키가 0.7㎝가 더 컸으며 체중은 무려 1㎏, 가슴둘레는 1.1㎝ 더 자랐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다.
이런 결과에서 보여주듯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우유를 마시게 해야 한다.
한국 식품영양재단 이정숙 연구원은 “우유에는 비타민 등 다른 식품에 비해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다”면서 “두뇌발달이 이뤄지는 만 0~2세부터 뼈의 성장이 이뤄지는 성장기까지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식품이 바로 우유”라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