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검문검색중 시민 욕설에 난감

일선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얼마전 절도사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면서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검문검색을 실시한바 있다. 마침 현장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이 있어 유심히 살펴본바 피해자가 말한 인상착의와 비슷하여 검문검색을 하였다. 순간 그 사람은 격앙된 목소리로 “내가 죄진 사람으로 보이냐? 왜 나만 검문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심한 욕설을 하면서 시비를 걸어 왔다.

물론 범인은 아니었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말한 인상착의와 범행현장 주변을 기웃거리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 등 특히 의심이 있는 자에 대해 검문검색을 실시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일상생활 주변에서 검문하는 경찰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대상자가 된 경험도 있을 것이다. 때론 검문에 잘 응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접 불쾌감을 표시하거나 욕설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더욱이 나이어린 의경들에게는 비아냥거리며 비협조적이다.¶경찰의 업무특성상 불심검문은 필수적인 업무의 하나로 항상 시민들과 마찰의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시민들의 거부감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검문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범죄예방 및 검거 등 민생치안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요즘들어 각종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만큼 전 경찰력을 동원, 범죄예방에 주력할 것이며 그에 따라 검문검색의 강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경찰에서 실시하는 검문검색은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범죄를 예방하여 시민들의 안녕을 위한 검문검색에 많은 협조와 격려가 아쉽다고 생각한다.

/이성수·인천중부경찰서 도원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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