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5천여만원 확정, 연평균 휴일·휴가 일수 166~173일로 세계 최고 수준 전망, 노조의 경영권 일부 참여, 무노동 유임금 등등 현대자동차의 근로자들 처우 내용이다.
이번 노사분규로 연봉을 무려 1인당 연평균 1천만원 인상을 따내어 5천만원 대를 돌파한 현대차를 보고 많은 영세 노동자들은 “정말 환장하겠다…”며 위화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초고임금에 기록적인 휴일·휴가를 즐기고도 과연 경쟁력에 문제가 없느냐가 관심의 초첨이다. 지난해 순익이 1조4천440억원에 이르러 당분 간은 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마침내 고비용을 생산비에 포함시켜 자동차 값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부품 협력업체를 수탈하게 되면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여력관측통’ 역시 시인하는 현대차 전망이다.
특히 해외진출에 노조 동의를 의무화 한 것은 의사결정 지연으로 속도경영에 타격을 입어 200만대 해외생산에 차질이 예상될 것으로 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재계는 해외공장에 노조 동의 같은 경영권 참여는 현대차가 아주 나쁜 선례를 만들어 놨다며 노조 견제권 강화 추진에 나섰다.
정부 역시 현대차 처럼 되면 기업하기가 힘들다는 인식으로 노측 파업에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측의 여러가지 대항권 보장의 법제화를 서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나치게 이질화 하였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사주어 돈을 벌었으면 국익과 공익을 위해 재투자할 생각도 해야 한다. 현대차가 벌었으니까 너도나도 마음대로 떡 갈라 먹듯이 해도 된다는 발상은 나라 형편과 사회 감정에 비해 너무 동떨어 진다.
최고 수준의 고임금에 최고 수준으로 놀아가면서 과연 떡을 얼마나 오래 갈라 먹을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추이가 무척 주목된다.
/임양은 주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