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운전을 하다가 아찔한 경험을 하였다. 이면도로를 운전하고 있던 중 인도에서 바퀴달린 신발(이하 힐리스)을 탄 어린이가 달려나와 충돌할 뻔한 사고로 당시 운전하던 본인이나 어린이 모두 화들짝 놀랐다.
요즘 주변에서 인라인스케이트와 힐리스 등 바퀴달린 놀이기구를 타는 어린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공원, 놀이터는 말할 것도 없고 인도, 골목길 심지어 이면도로까지 어린이들의 바퀴행진은 장소를 불문한다.
그러나 바퀴달린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사고 위험에 대한 인식은 현저히 낮다. 실제로 바퀴달린 놀이기구 이용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재경부에서 제품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소비자 안전법)을 검토중일 만큼 그 위험 수위는 극에 달해 있다. 이러한 바퀴달린 놀이기구 타기에 앞서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법을 스스로 익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야 할 것이다.
먼저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도로교통법에는 만13세이하의 어린이가 바퀴달린 놀이기구를 탈때는 반드시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퀴달린 놀이기구를 타다 사고난 경우중 약 70%는 헬멧을 착용치 않아 머리를 다쳐 사망하는 경우인 만큼 헬멧과 무릎 팔꿈치 보호대 등은 필히 착용하여야 한다. 특히 힐리스는 놀이기구라기보다는 신발이라는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 때문에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 빈도수를 고려한다면 보호장구 착용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그리고 놀이기구는 어린이의 발치수에 맞아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거나 나이가 어려 맞는 치수가 없다는 이유로 발에 헐렁한 놀이기구를 탈 경우 쉽게 넘어져 발목 골절의 위험도 크며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도 좋지 않다.
또한 야간에 놀이기구를 탈때는 밝은 옷을 착용하여 운전자의 눈에 잘 띄는 것 역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김현자·인터넷독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