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계속된 경기침체로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어 사회복지시설이 그 어느때보다 쓸쓸한 명절을 맞고 있다.
2일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따르면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예년의 경우 도내 사회복지시설마다 후원자들의 방문과 문의전화로 분주했으나 올해는 방문자는 물론 문의전화조차 뚝 끊겨 찬바람만 불고 있다.
더욱이 IMF사태때도 성금과 선물은 준 대신 자원봉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훈훈한 정이 가득했으나 올 추석에는 이마저 크게 줄어 쓸쓸한 추석이 예고되고 있다.
수원시 정자동 효행원의 경우 예년 추석에는 10여일 전부터 방문자가 줄을 이었으나 올해는 개인이나 단체의 방문이 전무한 상태인데다 전화문의도 전혀 없다.
또한 정기적으로 찾던 일반봉사자들도 명절을 앞두고 오히려 10~20% 줄어들었고, 그나마 봉사확인서를 받기위해 북적대던 학생들까지 개학으로 크게 줄어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의정부시 민락동의 노인복지시설인 나눔의 샘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밀려오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단 한명의 후원자만이 다녀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30여명의 후원자와 자원봉사자가 찾았으나 지난 8월에는 17명으로 줄었고 이달들어서는 일부 관청에서만 방문을 문의하는 등 후원자와 봉사자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장애인복지시설인 의정부시 녹양동 곰두리네집도 10여명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해주었으나 추석을 앞두고 3명이 개인사정 등으로 후원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이밖에 수원, 안양, 부천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에도 방문자는 물론 문의전화마저 뚝 끊겨 올 추석은 유난히 쓸쓸한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나눔의 샘 김광석 사무국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명절인데도 IMF환란때보다 후원자가 더 없다”면서 “시설운영이 갈수록 어려워 여러곳에 전화를 하고 안내장을 보내 후원을 부탁하곤 있지만 별 소득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현·김성주기자 dhkim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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