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신발에 미끄러져 초등학생 급류실종’, ‘아파트앞 노상에서 바퀴달린 신발을 타던 학생 5t 트럭에 부딪혀 숨져’… 최근 신문지상에서 우리들을 안타깝게 했던 기사의 제목들이다.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있는 가정마다 바퀴달린 신발(일명 힐리스) 한 켤레 정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어른들의 바퀴달린 신발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보호장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퀴달린 신발의 경우 레저용품이 아닌 단순한 기능성 신발로만 보는 것이 문제다. 순찰차로 관내 순찰을 돌때 골목골목 마다 바퀴달린 신발을 타고 주차된 차량사이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위험천만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또한 아이들이 바퀴달린 신발을 신고도 그 어떠한 보호장구도 없이 그리고 안전교육도 받지 않고 신발을 신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바퀴달린 신발을 타다가 단순 골절이나 타박상 등은 다반사이고 어린이 교통사고 또한 이것 때문에 번번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단순히 바퀴달린 신발을 타고 천진난만하게 골목을 누비는 아이들의 잘못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우선 신발을 팔때 보호장구에 대한 경고 등을 하지 않고 신발을 파는 어른들, 신발을 사주면서도 보호장구 착용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안전교육도 하지 않고 길거리로 내보내는 부모들, 자신의 아이들도 바퀴달린 신발을 타고 다니면서도 아무런 생각없이 골목길에서 속도를 내는 어른들의 문제일 것이다. /문병훈·성남남부경찰서 동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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