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제 2금융권 자체방범 개선 절실

청주 새마을금고 여자강도 사건과 인천 새마을금고 강도사건 등 제2금융권을 주무대로 한 강·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금융기관 자체방범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국 금융기관 가운데 경비원을 배치한 제2금융권 점포는 5%, 우체국 점포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범죄 표적이 되고있다.

지난 8월 청주 모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경우 여성범인이 장난감 총을 들이대고 위협하자 직원이 쉽게 돈을 내준 장면을 시민들은 TV 방송 화면을 통해 알 수가 있었다. 이처럼 은행권을 제외한 점포들은 사실상 범죄에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2금융권 점포들은 대부분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는 경고 정도를 붙여놓기는 하지만 범죄 예방책으로는 역부족이다.

경찰에서는 수시로 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여 협력방범체제 확립을 위한 방범대책 논의와 자체방범을 촉구하지만 소규모 금융기관의 비용절감을 이유로 경비원 채용에 인색하고, 일선방범 경찰은 매시간 금융기관을 위주로한 순찰근무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치안서비스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 그러나 정작 금융기관 당사자들은 강·절도 현금 탈취 사건이 발생해도 보험처리를 하면 금융기관은 손해볼 것이 없다는 인식으로 경찰과 사설경비업체에 모든 방범경비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제2금융권은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범인검거 등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자체 경비인력과 방범시스템을 충분히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성수·인천중부경찰서 동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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