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6일부터 다음해 1월18일까지 양재동 한천아츠풀에서 공연하는 브로드웨이뮤지컬 ‘풀몬티’에 출연하는 코미디언 임하룡씨(51)는지난 2001년부터 한해에 한번씩은 연극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브로드웨이뮤지컬 ‘풀몬티’(The Fullmonty·연출 한진섭)는 영국의 경제불황을 배경으로 일자리를 잃은 철강노동자들이 생계를 위해 스트립쇼를 감행한다는 줄거리의 동명 영국 영화를 무대만 미국으로 옮겨 각색한 작품. 생계를 위해 옷을 벗는다는 비극적인 상황을 유쾌하게 그리며, 속시원한 웃음과 가슴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임씨가 맡은 역은 50대 흑인 호스. 서양에서 흑인에게 흔히 갖는 통속적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해 성적인 강인함을 물씬 풍기는 캐릭터다.
“배역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우리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었잖아요. 다 포기하고 노숙자처럼 살 수도 있겠지만, 가족과 생계를 위해 옷을 벗는다는 것도 가능한 일이잖아요” 원작에서처럼 극의 말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가 등장하냐는 질문에 그는 “물론 그렇다”며 “전체 스토리에서 옷을 벗는다는 게 선정적인 의미도 아니고, 한국에서 이런 것을 금기로 여기는 분위기도 많이 깨지지 않았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뮤지컬에 출연하기로 결정한후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몸관리와 노래연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독창곡 1곡을 포함한 노래 연습을 혼자서 꾸준히 하는 것은 물론이다. 어느 정도 노래에 적응은 됐지만 아무래도 라이브 연주에 맞추려면 연습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데, 작품에 임하는 진지함에 새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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