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핸드폰 공해' 스스로 자제해야

대다수 국민이 필수품처럼 휴대하는 핸드폰은 가히 통신의 이기라 할 만큼 시공을 초월하여 그 편리함이 유선전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순기능만큼의 역기능과 폐해로 일상의 곳곳에서 묵묵히 참아야만 하는 무질서, 무경우의 현장은 가히 심각함을 넘어 법적 규제가 필요할 지경이 아닌가 싶다.

지하철이고 버스 안에서고 간에 “어… 난데”로 시작되는 소음공해, 오는 전화를 받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마치 ‘움직이는 자기 사무실’인양 전화를 계속 걸며 옆사람은 전혀 고려치 않은 장시간 통화와 고성은 몰상식과 공중질서 파괴의 극을 달린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불편함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몰염치와 비상식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나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무질서, 타인을 생각지 않는 노상방뇨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문제는 스스로의 자각과 자율이 아닐까 싶다. 절제된 질서의 자율적인 실천만이 다수를 편하고 쾌적하게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실천과제다.

공공시설에서의 통화는 짧고 조용히 하는 게 이기(利器)를 이기답게 쓰는 정도일 것이다.

공중시설에서의 핸드폰 공해만큼 운전중의 핸드폰 사용도 운전자 스스로 안전을 우선하여 절제있게 사용한다면 운전 중 전화사용으로 인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사라질 것이다./채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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