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농촌에도 경운기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400여건 이상의 경운기 교통사고가 발생해 30여명이 넘는 농민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또한 트랙터와 콤바인 등 다른 농기계와 관련된 교통사고까지 포함하면 연간 1천여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교통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경운기 사망사고의 62.5%는 운전자들이 시야 확보에 지장을 받는 야간이나 아침시간대에 발생했다.
사망률은 일반 교통 사고보다 4배나 높다. 농기계의 반사경과 후미등, 깜박이 같은 장치가 고장나거나 부서져도 고치지 않은 채 운행하는 농민들이 많고 이것 또한 교통사고의 큰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운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생산업체는 물론 정부 당국에서 경운기가 교통수단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재함 뒷면에 반사경을 부착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경운기에 경광등을 달도록 계몽하고 농촌지역 주요도로의 갓길을 넓혀 경운기 통행로로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개선과 대책이 필요하다.
/문휘우·가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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