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간판 타자 심재학(31)이 기아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두산과 기아는 10일 외야수 심재학과 투수 박진철(28), 내야수 황윤성(29)의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막강 투수력과 뛰어난 기동력을 보유한 기아는 장타력 부재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은 뒤 지난달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강타자 마해영을 영입한 데 이어 심재학까지 데려와 타선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장성호 외에는 중심타선이 마해영, 박재홍, 홍세완 등 오른손 타자 일색이던 약점과 외야진 보강 과제도 이번 트레이드로 한꺼번에 해결했다는 평가다.
비록 심재학이 올 시즌 부진했지만 통산 113홈런, 491타점을 올릴 정도로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기아의 기대가 크다.
아마추어 최고의 왼손타자로 불리던 심재학은 지난 95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 슬럼프와 전성기를 반복하며 프로생활 9년만에 4차례 유니폼을 갈아 입는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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