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를 죽음을 상징하는 흉조나 혐오스러운 동물로 푸대접하고 있다.
그러나 까마귀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우리 인간에게 주는 교훈이 매우 크다. 까마귀는 집을 잘 짓는 건축조인 동시에 反哺之孝를 실천하는 영특한 反哺鳥이다.
까마귀들의 둥지는 다른 새들의 집처럼 아무렇게나 틀어 짓는 것이 아니라 크기가 고르고 강한 나뭇가지나 철사 등을 재료로 하여 특이한 공법에 의해 짜여진다. 어려운 점은 이런 안성맞춤의 재료가 아무데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안성맞춤의 재료를 구하기 위하여 하루에도 수백번을 날아다니는 노역을 감수해야 한다.
까마귀는 이러한 노력을 피하기 위하여 다른 둥지에서 재료를 빼내오면 되지만 절대로 그런 얌체짓은 안한다. 또한 까마귀는 새끼때는 어미의 보호를 받고 자라지만 어미가 늙어 먹이를 구하지 못하게 되면 새끼가 어미의 먹이를 물어다 주고 보호한다. 이러한 까마귀들의 상호신뢰와 반포지효.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도 쉽사리 따라하지 못할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며 한핏줄이다. 그런데 까마귀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까마귀의 페어플레이 정신과 反哺孝를 본받아 후보자는 준법선거운동을, 유권자는 깨끗한 한표를, 학생들은 부모님께 올바른 주권행사에 대한 諫言의 孝를 실천할 때 반드시 공명선거는 이룩될 것이다. /최왕섭·의정부시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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