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법.질서 지키는 사회를 만들자

올 한해 경찰을 소재로한 영화 ‘살인의 추억’과 ‘와일드 카드’ 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다. 이 두 영화는 경찰의 비리와 부패를 코믹하게 풍자한 투캅스 시리즈와 무능력하게 그린 조폭미화 영화 등 이전의 경찰소재 영화와는 다르다.

이들 영화는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는 범법자들을 제거해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마침내 악의 무리들을 검거해 엄격한 법 집행으로 요즘 같이 혼란과 갈등이 넘쳐흐르는 사회에 법과 정의, 원칙과 질서가 살아 있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흐름은 그 시대의 사회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 NEIS 문제, 님비현상 등 많은 문제들이 집단이기주의 속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보아온 우리 국민들의 불안한 생각이 비록 영화이긴 하지만 법과 원칙, 규칙과 질서가 중요시되고 이것이 경찰들의 노력에 의해 엄격히 집행됨으로써 시원하고 후련함을 느끼게 돼 경찰영화에 대리 만족을 한 것이다.

갑신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법과 원칙, 질서와 제도가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엄격히 지켜지고 존중되고 살아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 이 땅에 법치주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할 것이다./이재형·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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