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자 도내 주민등록상 통계에 의하면 경기도의 인구가 1천19만1천365명으로 서울의 1천17만109명보다 2만1천여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천만명을 넘어서 매년 분기당 3%의 증가율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비공식 수치이기는 하나 서울의 인구를 추월한 것은 확실하다. 최근 서울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볼 때, 경기도가 서울 인구보다 많은 것은 이 또한 시대의 시회적 현상이다.
경기도의 금년도 예산도 9조3천52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0.6%가 증가하였다. 도 교육청 예산도 5조6천44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20.1% 증액되었다. 이로써 교육예산까지 합치면 무려 14조9천970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자치단체가 되었다. 이 정도 예산규모는 불과 십수년 전의 우리 나라 총예산 규모와 비슷한 것이며, 전 세계 200여개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상위에 달하는 수치이다.
지난 해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솲솾솮솻)역시 쇹쇺쇺조원대에 이르러 서울 다음으로 전국의 21.0%를 차지한다. 이는 또 전년 대비 11조4천억원이 증가한 23.9%를 나타냄으로써 경기도의 잠재력을 새삼 돋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산업별 구조는 제조업이 50.3%를 차지하고 있어 비교적 견실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난 경기도의 위상을 보면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전국 제1의 광역자치단체이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 이외에 인구의 증가 등은 반대로 주거·교육·환경·교통문제 등을 열악하게 하여 오히려 더 많은 해결과제를 제기하고 있음을 동시에 인식해야 된다.
경기도는 이제 한국 제1의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도정지표와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된다.
21세기의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중심적 지자체로서 경기도가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느냐는 것은 단순한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뛰어 넘는 전지구촌의 문제일 수 있다. 2004년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경기도의 위상이 더욱 제고될 것을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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