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

"전자장(電子場·전류나 자석의 주위에 전기력과 자기력이 관련적으로 생기는 전장과 자장)의 진동이 전파하는 현상을 전자파라고 한다.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 자극을 통한 암 유발, 호르몬 변화, 신경퇴화성 등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게 통설이긴 하나 휴대전화를 두고는 정설이 없다.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은 얼마 전에 대한예방의학회 학술발표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휴대전화 전자파 관련 논문의 연제집 수록을 철회했다. 이 전자파 교수팀은 20대 의대생 3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4시간동안 쉬지않고 휴대전화를 사용케하고, 다른 그룹엔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못하게 한 뒤에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던 것이다.

이 결과 휴대전화를 계속 오랫동안 사용한 그룹에서 면역세포의 DNA 손상을 의미하는 수준의 지표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다고 신체에 어떤 이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이에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오는 24일로 예정했던 학술발표는 그대로 하게 하지만 논문게재는 정통부가 만류한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에 따라 휴대전화를 장시간 쓰면 두통 불쾌감 집중력저하 현기증 수면장애 등을 느끼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이는 실제적 증상이 아닌 심리적 신경성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휴대전화의 전자파 유해 여부는 이미 국내외에서 논란이 된 지 오래지만 이토록 딱 부러진 연구결과나 임상보고가 아직은 없다. 그렇지만 휴대전화 없는 사람이 없고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된 마당에 전자파는 은근히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래서 되도록이면 덜 쓰고 되도록이면 통화를 짧게 끝내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휴대전화를 오래 걸면 전자파 에너지에 의해 생긴 열로 휴대전화기가 뜨거워 진다. 이렇게 휴대전화기가 뜨거워 질 정도로 통화를 오래하는 것은 누적될 수록이 좋을 건 없다. 통화를 짧게 끝내는 것도 문화인의 요령이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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