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오케스트라 제56회 정기공연/ 28·29일 도문예회관

경기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가 체코 국립극장 상임지휘자 피터 페라넥을 초청, 제56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28일과 2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도립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는 객원지휘자 페라넥은 슬로바키아 국립오페라하우스 지휘자(1991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지휘자(1995년), 미국 카네기홀 공연(1997년), 성 페테르스부르크 교향악단 객원 상임지휘자(1997~2000), 프라하 국립극장 객원 상임지휘자(2001~2002) 등을 역임, 화려한 경력의 마에스트로라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연주회에는 피아니스트 김영호 교수가 협연자로 나서는데 줄리아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필하모닉, 보스턴 팝스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오며 뛰어난 예술적 기량과 국제적 감각을 키워왔다.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서민문화의 짙은 센티멘탈리즘을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승화시켰다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이 김 교수의 피아노와 페라넥의 지휘봉을 통한 오케스트라 화음과 어울려 환상의 하모니가 어우러질 전망이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우선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이 선보인다. 관현악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리듬이 활기차고 선율이 독특해 대중적 인기도 또한 높은 곡이다.

이어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콘체르토 제1번’이 연주되고,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니 2번’이 펼쳐진다. ‘심포니 2번’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중 가장 친숙한 작품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유럽풍 클래식음악의 정통을 담고 있다.

지난 53회 정기공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외국 음악가를 초청한 도립오케스트라. 보다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한 꿈을 갖고 과감히 외국 음악인과 함께 하는 연주회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기대된다. 문의 230-3272~9.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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