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반장을 뽑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남양주시의회 4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의장으로 밀어 주면 위원장이나 간사를 주겠다는 제안으로 동료 의원들을 포섭하는 의원, 동료 의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의원 등 의장단에 뜻이 있는 의원들의 인기몰이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치졸하기 때문이다.
한켠에선 과반수 이상 득표로 당선되는 이번 의장선거는 1차 투표로 판가름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인기몰이를 위한 공방전이 가열될 조짐이다.
지금까지 의장선출을 놓고 이처럼 치열하게 공방전이 벌어진 적은 없었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인품과 덕망 등을 갖추고 의정활동을 수행한 의원을 추대하는 게 관례였다.
의원 19명중 의장을 수행할만한 인품과 덕망 등을 갖춘 인사가 없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자칫 의원간 갈등이 깊어져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돼도 의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비등하다.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10년 이상이 흘렀지만 지방의회와 지방의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일부 의원들의 비도덕적인 행태 등이 스스로 위상을 떨어 뜨리고 있는 탓이다.
“과연 의회 위상이 어디까지 떨어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한 주민의 비아냥이 귓전을 맴돈다./ wr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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