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숲’ ‘미래의 숲’ 조성을 평가한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 숲 조성사업’과 ‘미래의 숲 조성사업’은 기대가 자못 크다. 지난 해부터 추진된 학교 숲 조성사업은 학교환경 개선 및 주민 휴식공간 마련을 위한 것으로 2006년까지 초등학교 1곳 당 1억원씩, 모두 260억원을 들여 260곳을 조성하고 있다.

이미 시작한 37개교에 이어 올해 81개교, 2005년 75개교, 2006년 67개교에 조성할 학교 숲은 운동장 주변 등 학교 여유공간에 나무와 야생화를 심고 벤치와 정자, 놀이터 등 휴게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일례로 수원시 정자동에 있는 송림초등학교의 경우, 소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크고 작은 나무들이 학교를 빙 둘러 감싸고 있고 정문 바로 옆에 조성된 작은 연못엔 물레방아가 시원하게 돌고 있다. 운동장 정면 담장은 조경석과 나무들이 대신했고 학교 건물 곳 곳에 예쁘게 꾸며 놓은 야생화단지와 정원 등이 있어 학교가 마치 숲속 공원처럼 변해 인근 주민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녹지감소를 치유하고 쾌적한 삶의 환경을 제공하는 ‘미래의 숲’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다. 우선 900억원을 들여 수원시 황구지천변에 내년부터 2010년까지 15㎞(폭80m)에 이르는 36만3천평 규모의 자연형 인공 숲과 자전거 길을 조성한다. 부천시 역곡역~소사역에 이르는 철도변 자투리땅 4천여평에 내년부터 2006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녹지공간을 만들며, 안산시 초지동 화정천변 공공토지 10㎞ 구간에는 폭 20m 규모의 녹지 쉼터를 같은 기간에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시 화서동~율전동 3.5㎞ 철도변 구간 방음벽 등 도심 회색구조물을 담쟁이로 녹화조성하는 벽면녹화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현재 각종 개발사업으로 도내 녹지감소가 남양주시 면적과 비슷한 454㎢에 달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미래의 숲’과 ‘학교 숲’조성은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도민 정서 함양에도 크게 기여하는 사업이다.

총 1천18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확보가 다소 우려되지만 아무쪼록 도시민들의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