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최근 개설한 도로 일부 구간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덤프트럭에 화물을 적재하고 이 구간을 통과하다 보면 급경사로 앞바퀴가 들리거나 비가 조금만 내려도 도로에 물이 고여 차량이 지나 가면 주민들이 물벼락을 맞기 일쑤인데다 오후만 되면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의 진원지는 부실공사인 셈이다.
문제의 구간은 강화군 강화읍 강화우체국부터 강화중학교까지 이어지는 곳으로 주민들은 수차례 당국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지만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당국도 공사기간중 지도·감독은 물론 공사가 완료돤 뒤에도 꼼꼼히 따져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
이처럼 헛점 투성이인데도 이 구간에 대한 준공검사는 분명 승인됐다.
더구나 이 구간 주변에는 군청과 교육청, 경찰서, 우체국 등 관공서들이 즐비해 민원인들이 많이 찾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는 대상은 이미 인근 주민들만이 아니다.
한 주민은 “인도와 차도 지반이 공사 당시부터 낮아 비가 내리면 물이 발목까지 차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횡단보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차도로 우회해 건너 다녀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공사에 대한 감독은 물론 부실하게 시공한 건설업체에 대해선 공사를 수주하지 못하도록 관련 조례를 고쳐 주민들의 불편을 예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주민들을 위한 행정’이란 군정목표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김 종 섭 (제2사회부 강화)
j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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