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프로그램매매

프로그램매매란 주가지수선물과 현물주가(KOSPI 200지수)의 가격차이를 이용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고 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차익거래라고도 하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문이 나가므로 일반적으로 프로그램매매로 불린다. 주로 전산능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대량 거래를 하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이다.

프로그램매매의 특징은 개별 종목을 사고 팔 듯 여러 주식으로 구성된 주식 바스켓을 한꺼번에 사고 판다는 데 있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특정 종목을 프로그램매매 바스켓으로 정해놓고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확대되는 선물 고평가 현상이 나타나면 선물을 팔고 바스켓 종목의 현물주식을 일시에 사들인다. 그러면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축소되는 선물 저평가가 되면 선물을 사고 바스켓 종목의 현물주식을 일시에 판다.

그런데 수많은 현물주식과 선물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바스켓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 팔 수는 없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미리 등록된 종목들을 하나 하나 주문해 처리하게 된다.

프로그램매매는 시가총액상 주요 종목에 대해 동시주문을 내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프로그램매매가 전체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996년 2.2%에서 2003년 7.6%로 높아졌다. 한편, 이런 차익거래는 선물 만기일 전에 청산되야 하므로 선물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주가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일반투자자는 청산되야 할 차익거래 잔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즉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의 잔고가 많다면 선물 만기일까지 ‘팔자’ 물량으로 나올 주식이 많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므로 이럴 때는 프로그램매매의 대상인 KOSPI200 종목의 보유를 피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자료제공:한국은행 경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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