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사회는 과거지향과 미래지향이 혼재되어있는 양상이다. 다시 말하면 정치는 여야 구분없이 과거의 친일행적과 친북행적을 밝혀 잘잘못을 가리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제는 10년 또는 20년 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미래의 산업이 무엇인지를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정치가 과거지향에 매달려 좌충우돌하며 편 가르기를 하는 사이에 서민경제는 IMF 이전보다 어렵다고 아우성이며 국제유가는 1배럴당 5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3차 오일쇼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실물경제가 어렵고 향후 경제전망이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하며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은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제고하여야 한다.
기술혁신이란 기업이 가지는 대외경쟁력의 내재 가치를 키우기 위하여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생산제품의 핵심기술을 선점함으로서 기술적인 비교우위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기술혁신을 지향하는 중소기업에 대하여 기술력이 있거나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Innovation Business)으로 지정하여 향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즉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사업이란 기술 경쟁력을 갖추어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해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은 물론 투자펀드 조성 및 경영컨설팅과 해외 기술인증 획득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종합적으로 집중 지원해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1997년의 1인당 국민소득 수준에 머물러 1만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지 못하는 현상은 매우 유감스러운 현상으로서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해야할 과제이며 하나의 미래지향적인 대안으로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요즘 세계경제의 화두는 유가상승과 디플레이션현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 동안 내수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의 수출이 격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제조업체의 가동률을 떨어뜨리고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4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국민경제가 나아갈 진로를 제시했으며 오늘날의 경제구조의 근간을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미래지향적인 계획수립의 중요성은 경제의 특정 진로를 설정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을 할 수 있는 방향설정이 중요하다.
오늘날의 경제환경은 글로벌 경쟁의 심화와 기술수명주기의 단축으로 네트워크 경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경영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높여야하며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혁신 체제를 갖춤으로서 미래지향적인 핵심기술을 보유하여야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이 종 선 산업자원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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