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더불어 어느 때보다 바깥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피부건조증 등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가을에 피부 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찬바람과 함께 습도가 낮아지고 여름내 받았던 자외선 때문이다.
이 질환은 보통 완연한 가을에 생기지만 올해는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날씨와 과도한 에어컨 사용 등으로 외부와 기온차가 심하게 벌어지면서 한 달 가량 빨리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건조증이 생기면 가려움을 참지 못하지만 피부를 긁어 각질을 일으키거나 또 이 각질을 자주 벗겨내는 것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건조함을 촉진하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한다.
각질은 유분 부족이 아닌 수분 부족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영양크림처럼 유분함량이 높은 화장품을 덧바르는 것은 오히려 모공을 막아 피부호흡을 방해할 수 있다.
적당량을 덜어 쓰되 흡수가 잘 되도록 손끝으로 두드리면서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이 있을 때는 생활환경과 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주고 옷은 가급적 자극이 없는 면제품을 입으면 가려움증이 완화된다.
뜨거운 물 목욕이나 지나친 비누의 사용은 피부보호막을 형성하는 피지를 제거하므로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한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또한 하루에 물을 6∼8컵 정도를 마셔 피부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지성피부도 무리하게 유분을 제거하면 건조증이 쉽게 올 수 있다. 지성피부 역시 여름을 나면서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아 유·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지성피부라도 지나친 유분 제거는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유분제거를 피하고 수분을 공급해 줘야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박피술을 이용해 무리하게 피부를 벗겨낼 경우 각질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다음에 더 두껍게 쌓일 수 있고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에는 주사기에 약물을 넣어 피하지방의 지방 분해를 촉진하거나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는 ‘메조테라피’ 요법을 권장할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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