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운전교육부대’ 주민의견 수렴 시급

“지역경제 말살하는 운전교육부대는 각성하라”

“주거 환경 무시하는 운전교육대 이전하라”

요즘 가평 주민들이면 누구나 부르 짖는 구호다. 지난 7일 태풍 ‘송다’로 인한 우천이란 악조건 속에서 생활터전인 상가 문을 닫고 군사시설 설치 반대 제2차 군민 궐기대회에 참여한 주민들의 함성은 노도와 같았다.

지난 30여년동안 국익을 위한다는 대의 아래 운전교육부대의 잇따른 도로훈련으로 몇십분씩 막힌 도로에서 불평 한번 하지 못하고 스스로 희생하며 살아 왔던 주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과거 국익을 위한 일이라면 어느 누구도 불평 한마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제 과감하게 팔을 걷고 맑고 깨끗한 고장을 자손들에게 남겨 줘야 한다는 절박감과 각종 규제에 묶여 경제성장에서 낙오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려는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

지역 곳곳에 산재한 군부대 등 군사시설로 군사시설보호지역에 묶여 건물 신축은 물론 증·개축 등 재산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줄지어 운행하는 운전교육차량으로 교통체증이 가중되며 먼지나 소음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국방부와 해당 군부대는 이제 헤아려 줘야 한다.

/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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