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인창동 산 2의1 일대 동구릉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9만평 규모인 동구릉은 지난 70년 5월26일 사적 제193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고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를 맡고 있으며 보호구역에는 도심 속 생태공원을 방불할만큼 산림도 잘 보존돼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동구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공동위원장인 역사학자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이무성 시장을 비롯, 김기덕 문화재전문위원, 박경하 중앙대 교수, 심승구 한국체대 교수, 신복룡 건국대 교수, 윤희상·양윤식 경기도 문화재위원 및 시의회,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문화원 관계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우선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가 주관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잠정목록에 동구릉이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곳에는 조선 건국 시조인 태조 이성계가 안장된 건원릉을 필두로 제5대 문종과 그 비인 현덕왕후를 안치한 현릉, 제14대 선조와 그 원비(元妃) 및 계비(繼妃)인 인목왕후를 모신 목릉이 자리잡고 있고 휘릉(제16대 인조와 장렬왕후), 숭릉(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 혜릉(제20대 경종 비인 단의왕후), 원릉(제21대 영조와 정순왕후), 수릉(추존왕 문조와 신정황후), 경릉(제24대 헌종과 효현황후) 등을 보듬고 있다.
왕 9명(추존왕 포함)과 정비(正妃) 8명을 합친 17위에 달하는 유택(幽宅)이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극히 양호한 현재의 보존 상태나 그 역사적 의미 등을 감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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