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개청 이래 가장 큰 변화의 길목에 서있다. 소하동에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가 들어선데 이어 광명동 경륜장 건립을 앞두고 있다. 광명역사를 중심으로 소하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조만간 역세권 개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맞물려 시는 경전철사업도 조기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시는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가장 중요한 시점에 서있다. 하지만 최근 시를 보면 답답함을 떨칠 수 없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평균 수천억원이 들어 가는 사업에 시작만 있지 눈에 드러나는 건 없다. 특히 시는 광명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역세권 개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와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는 시의 의견을 제대로 받아 들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주공은 아파트를 많이 건립, 엄청난 이득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여기에 비해 시는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그럴듯한 청사진을 내놓고 있으나 현재 상황을 보면 꿈으로 끝날 우려가 높다. 자칫 시는 철저하게 배제된 채 주공만의 독자적인 개발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건설교통부와 주공을 상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요구,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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