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타임스 세계대학평가팀이 ‘세계 50대 대학’을 선정했다. 일종의 실력 평가다. 미국은 하버드가 전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4위까지 휩쓸면서 무려 17개 대학이 50위권에 진입했다. 자기 나라의 옥스퍼드는 5위에 랭크되면서 8개 대학이 들었다. 이밖에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대학들이 50위권에 포진하였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도쿄대가 12위에 오르면서 2개 대학이 세계 50대 대학에 들어갔다. 중국 베이징대학이 또 17위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가 18위를 차지하면서 2개 대학이 50위권에 든 점이다. 심지어는 홍콩도 홍콩대가 39위인 가운데 2개 대학이 진입했다. 인도 역시 50위권에 들어 인도공대가 41위를 당당히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물을 것도 없다. 단 1개 대학도 들지 못했다. 일본과 비교해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이나 홍콩 싱가포르 인도 보다는 낫다고 보아왔다. 이게 착각이다. 객관적 판단은 중국이나 홍콩 싱가포르 인도보다 쥐뿔도 나을게 없다. 국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학들이 세계대학과 견주어서는 50위권에도 못들 뿐만이 아니고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보다도 못하다는 게 정말 걱정스럽다.
대학은 차세대의 주역이다. 차세대의 주역이 이토록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어서는 미래가 밝다 할 수 없다. 미국 대학이 무려 17개나 휩쓸고 있는 것을 보면 초강대국이 결코 우연한 게 아니다. 앞으로도 그같은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력은 공부를 해야 쌓는다. 공부않고 실력쌓는 왕도는 없다. 중·고등학교에서부터 공부하는 것을 마치 금기처럼 여기는 풍조가 판을 치니 실력 배양이 될 수가 없다. 이제는 허울뿐인 고교평준화로도 모자라 대학평준화까지 못해 안달을 부린다.
하향 평준화의 극성속에 나라의 미래가 멍드는 데도 모두가 입은 살아 말만은 번드레하게 한다. 기성사회가 과연 후대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다 하고 있는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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